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 공연 'Asian Project'
07 January 2021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공연 'Asian Project'로 관객을 만난다.
'Asian Project'는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에게 다소 생소한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소개하면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민족주의 음악가 2인의 작품을 엄선했다.
특히 중국 작곡가 허잔하오, 첸 강의 '바이올린 협주곡-나비 연인'과 윤이상의 '가사'는 생소한 작품이지만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에게는 각별한 프로그램이다.
두 작품 모두 그녀에게 우승을 안겨준 국제 콩쿠르와의 인연이 있다. 중국 국제음악콩쿠르(2014년, 우승)와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2017년, 우승)를 통해 이들 작곡가의 작품을 접한 송지원은 이후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바이올린 협주곡-나비 연인'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후 나비가 되어 사랑을 이어 나간다는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중국 전통 음악의 멜로디와 화성 진행을 사용하고 있는 이 작품은 특히 바이올린 독주 파트에서 중국적 색채를 화려하게 뽐낸다.
'가사'는 본래 한국어 제목이 붙은 곡으로, 바이올린이 다양한 감정을 오가는 가수의 역할을 담당한다. 동양 음악의 음 개념에 착안해 작곡된 이 작품은 각각의 개별음을 자체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즉 음열이 아닌 한 개의 음이나 화성의 변화를 중시하는 주요음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참가 이후,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과 삶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송지원은 사명감을 갖고 그의 작품을 연주한다.
공연은 2월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